첫번째 풀코스 완주성공 (su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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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기념 마라톤 대회에 출전했다. 회사(PUMA)에서 후원하기도 해서 무료로 뛸수있었다.
그동안 하프코스를 두번 뛴 바있는데 이번에 드디어 풀코스에 도전하게되었다.
2주전에 두번째 하프를 뛰며 후반에 고생하면서 느낀 바가 있었다.
중반에 속도를 증가시키면서 기세좋게 ‘잠깐’ 앞으로 나서다가..
잠시후 페이스가 흐트러지면서 후반에 속도가 크게 저하되고 다리근육이 당겨서
후반에 많은 선수들이 내 앞으로 나아가는 슬픔을 경험했던 것이다.
목표인 1:40분에 9분정도 못미치기도 했다…
2주만에 풀코스를 뛰어야하는 나는 걱정이 앞섰다…ㅠㅠ
그래서…다음과같이 대책을 세웠다는… ^^

어려움을 겪은 원인
– 달리는 근육이 제대로 만들어지지않았다. 주당 4회 7km 러닝으로 훈련량부족
– 중반에 오버페이스를 함으로 어려움을 자초했다.
– 시간을 확인하지않고 옆사람과의 러닝 경쟁에 빠져들었다.

대책
-2주동안 매일저녁 퇴근시 13km러닝을 함으로 근육강화를 한다.
-끝까지 일정 페이스를 유지하고 speed up은 절대로 하지않는다.
-사람과 경쟁하지않고 시간과만 경쟁한다.

start지점인 월드컵경기장에 늦게 도착한 덕에 전철역에서 부터 뛰어야 했다
아마 2km정도는 더 뛴것 같다. ㅠㅠ 바로 옷을 갈아입고 짐을 맡기고 트랙에
들어서자마자 뛰기 시작했다. 몸도 풀지못하고 그냥 출발할수밖에 없었다.
급한 마음때문인지 출발한지 얼마안되어서 발목근육에 당기기 시작했다 ㅠㅠ
처음 5km는 뛴다는 느낌보다는 다리 근육을 풀어준다는 느낌으로 뛰기시작했다.

6분에 1km를 뛰겠다는 목표아래 다음의 원칙을 지키기 시작했다.
1. 1km를 뛰는 소요시간만 생각하기로 했다.
(매 1km통과할때마다 6분을 더한 시간을 중얼거리며 그 시간에 맞추어 뛰었다.
누가 앞으로 나가든 신경쓰지않았다. 페이스유지에 도움이 많이됨)

2. 빨리 뛰지않고 그냥 발이 가는대로 편안하게 뛰었다.
(평소 5:30에 1km달리는 페이스였는데 매km당 6분이 안되는 시간에 도착
그러면 도착한 그 시간에 다시 6분을 더한 시간을 1km목표로 삼았다.
35km후부터는 6분에 1km 속도를 유지했다. 4시간안에 완주가 가능해보였다
참고로 6분에 1km를 뛰면 4시간 15분정도에 완주가 가능하다.)

3. 허리쌕을 준비하여 음식물을 중간 중간 배고파질때 섭취했다.
(대부분 물은 부족하지않았고 풀코스의 경우 배가 고파지는 점에 착안
음식물을 보급지점에서 더 받아 허리쌕에 넣고 뛰다 배고파질때 먹으며 뛰었다.)

4. 30km가 넘어서는 중간중간 에어스프레이를 뿌렸다.
(중간에 도우미들이 있는데 잠깐 멈춰서 에어스프레이를 뿌려서..
근육이 뭉치는 것을 막았다.)

39km정도 되자 정말 근육이 많이 당기기 시작했다…ㅠㅠ
발걸음이 무거워지면서 6분에 1km페이스가 약간씩 뒤지기 시작했다.
첨엔 4시간30분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4시간안에 들어가자는…. 일명 sub4
3시간내 완주가 아마 마라토너의 꿈이라는 sub3라고한다.
나는 첫 마라톤 완주니깐… 그래도 sub4하면 좋을것 같았다. ㅎㅎ
그런데 마지막 2km를 남겨두고 경사가 급한 고개길이 나타나면서 더 힘들어졌다.
힘은 들고 시간은 약간 부족해보였다. 누군가 700m 남았어요..라고 했다.
피치를 올리기 시작했다. 시간은 약간 부족해보였고..
이제 200m전방에 finish line이 보이기 시작했다.

냅다 뛰기 시작했다.. 전력질주… 이런힘이 남아있었나?
나 스스로도 놀랐다. 거의 100m트랙을 뛰는 기분으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시간은 3시간59분30초..
정말 기분좋은 첫번째 풀코스 마라톤 완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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